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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장시원PD, ‘최강야구’이어 ‘최강럭비’ 만든다…넷플릭스 제작

‘최강야구’의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두 번째 ‘최강’ 시리즈를 선보인다.17일 넷플릭스는 새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을 확정했다.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 전쟁을 방불케하는 승부를 펼칠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진심을 담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만든 장시원 PD가 연출을 맡는다. 전작에서 야구, 군대, 낚시라는 매니아성 짙은 소재에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인 럭비를 소재로 어떤 예능을 만들어낼 지 기대를 높인다.럭비는 100kg가 넘나드는 거구들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서로를 제압하고 돌파하는 치열한 스포츠로 영국,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적인 인기종목이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스포츠다. 이번 ‘최강럭비’는 실업팀 단 4개, 선수 100명 내외로 ‘럭비 불모지’로 불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럭비를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럭비 선수들의 열정과 진심을 담아낼 예정이다.최후의 승자, 단 한 팀만이 살아남게 될 ‘최강럭비’에 참여하는 팀들의 면면도 심장을 뛰게 만든다. 팀 전체가 국가대표 출신인 명실상부 한국 럭비 최강팀, 노련미와 완벽한 팀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베테랑 실업팀부터 강한 패기와 넘치는 열정으로 뭉친 다크호스팀과 100년 전통의 대학부 최상위 포식자 그리고 럭비 판도를 뒤집을 뉴에이스까지 ‘럭비 전쟁’을 뜨겁게 달굴 이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예정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7 15:23
스포츠일반

한국럭비 최대 규모 대회 '코리아 럭비리그' 14일 개최, "인지스포츠 넘어 인기스포츠로"

대한럭비협회(협회장 최윤)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인천 광역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고려대 ▲국군체육부대(상무)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현대글로비스 총 4개팀이 참가해 실업팀·대학팀 통합부로 운영돼 풀 리그 방식으로 최강팀을 가린다. 특히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RC)’에 출전할 대한민국 15인제 럭비 국가대표팀 선발도 겸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이번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ARC 국가대표팀 후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개막전은 오는 14일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과 고려대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어 같은 날 현대글로비스와 국군체육부대의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오는 20일 열리는 2라운드에선 현대글로비스와 고려대, 국군체육부대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이 경기를 치른다. 24일 3라운드에서는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가 경합을 펼치고, 같은 날 현대글로비스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경기를 끝으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다.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럭비 축제로, 지난 2022년 기존 코리아 럭비리그를 새 단장해 출범한 바 있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한국 럭비 최강팀을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각 팀이 매주 1경기씩 주말에 경기를 치르는 ‘주말 리그제’를 한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대회다. 매주 2~3경기씩 진행했던 기존 대회 관행을 탈피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제반 환경을 조성하려는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의 결단이었다.또 대한럭비협회는 지난 2022년 대회 출범과 함께 협회 사상 처음으로 티켓유료화 정책을 대회에 적용했으며, 티켓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입장 수익을 럭비 발전에 재투입하며 지속적인 대회 운영과 한국 럭비 저변 확대의 선순환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내국인 용병 트라이아웃 제도 도입 ▲아프리카TV 독점 생중계 등 럭비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더해지며 럭비의 대중화를 가속화 할 핵심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인지스포츠를 넘어 인기스포츠로의 도약을 앞둔 지금, 럭비 대중화의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여느 때보다 불굴의 럭비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기회와 실기의 기로에 선 중차대한 시기에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한국 럭비 저변 확대의 본질이자 럭비선수들의 꿈의 무대임에도 부상 등의 연유로 더 많은 팀이 참가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최윤 회장은 “15인제 엔트리가 18~19명에 불과했던 예년에도 한국 럭비 중흥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쳐 국내 대회를 굳건히 지탱했던 선배 럭비인들의 정신을 되새겨 ‘원팀’으로서 럭비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 우리 선수들을 위한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참가팀들의 트라이를 향한 뜨거운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0 09:30
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상' FA 대박 보인다...'타율 0.529 OPS 1.365' 소토, 이적하자마자 이주의 선수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소토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그는 6시즌 동안 타율 0.284 160홈런 출루율 0.424 장타율 0.52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다 볼넷만 세 차례 기록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선구안을 지닌데다 장타력도 겸비한 '타격의 달인'이었다.그런 소토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로 건너갔다. 2022년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재정 문제 및 향후 페이롤 정리를 위해 그를 양키스로 넘겼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 리더가 필요했던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젊은 선수를 다수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일단 양키스의 선택은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올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타율 0.529,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막전에서는 9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을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9회 초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 활약도 빼어났다. 저지가 부진했던 양키스는 소토의 맹타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휴스턴과 4연전을 모조리 쓸어오는 쾌거를 거뒀다.이번 수상으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3개 팀에서 주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FA 직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소토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기도 한 소토는 이미 일찌감치 올해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커리어가 워낙 화려한 데다 선수 본인의 기준치도 높다. 앞서 그의 친정팀인 워싱턴은 그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워싱턴은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대신 미래를 선택했다. 소토의 기준은 저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9년 3억 60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의 경우 연봉의 97프로를 추후 지급으로 돌려 실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소토의 기준선도 이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생인 소토는 대학을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신인들과 비교해도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당장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앞서 1일 선발 등판한 개빈 스톤(다저스)만 해도 1998년생으로 소토와 동갑이다.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리어까지 정상급이라 역대 최고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수상 경력, 커리어하이 성적과 MVP 등 수상 경력까지 더해지면 값은 더 올라간다. 소토의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소토는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수상 경험이 없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꼽고 있다.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인 구리엘이 주간 MVP로 뽑혔다. 구리엘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서 타율 0.471, 3홈런, 10타점, OPS 1.644를 기록했다.구리엘 역시 소토와 같은 해인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뛰었던 율리 구리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는데, 개인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날리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복덩이'가 된 그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구리엘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리조나와 3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9:27
연예일반

‘돈쭐’ 고려대 최우식 등장… 농구 말고 먹방도 잘하네

고려대 농구부 양준 선수가 최우식 닮은꼴로 화제다.28일 IHQ와 AXN에서 방송되는 ‘돈쭐 맛짱뜨러 왔습니다’(이하 ‘돈쭐’)에서는 고려대학교 농구부와 돈쭐군단의 먹방 대결이 펼쳐진다.2년 연속 플레이오프 리그와 MBC배, 고연전에서 우승을 자랑하는 대학 농구 최강팀 고려대 농구부는 등장부터 화려한 피지컬과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특히 고려대 최우식으로 불리는 양준 선수는 높은 싱크로율로 공감을 자아냈고, 먹방 대결에서도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장갑까지 착용한 양준 선수는 돈가스 겹치기 먹방 기술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고, 아미가 소바 면치기를 시전하자 이에 질세라 만만치 않은 면치기 실력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주장 김태훈 선수도 시작과 동시에 음식을 추가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마제소바가 최애 메뉴라고 밝힌 김민규 선수는 엄청난 스피드로 그릇을 비워 돈쭐군단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대결을 지켜본 강호동은 “오늘 경기는 예상할 수 없다. 역대급 현역 선수이고 회복력이 빠르다. 돌아서면 배고픈 운동선수”라고 흥미진진한 눈빛을 보냈다.한편 도전자 군단 고려대 농구부와 돈쭐군단의 대결 메뉴는 돈가스, 마제소바, 냉소바, 자루소바로 전후반 90분 동안 다 먹은 빈 쟁반을 더 높이 쌓는 군단이 승리한다.100만원 상당의 회식 상품을 놓고 벌이는 대학 농구 최강팀과 먹방 최강군단의 한판 승부는 28일 오후 8시 IHQ와 AXN ‘돈쭐 맛짱뜨러 왔습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8 19:14
축구일반

2023년 대학축구 최강 가린다…U리그1 왕중왕전 8일 개막

2023년 대학축구 1부리그의 최강팀을 가리는 U리그1 왕중왕전이 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지난해 1,2부 승강제가 도입된 대학축구는 올해 84개 대학팀이 U리그1(1부) 36팀과 U리그2(2부) 48팀으로 나뉘어 시즌을 치렀다. 왕중왕전에는 U리그1 4개 권역에서 1~3위를 차지한 12팀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단국대가 우승을 차지했다.대회는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각 권역리그 1위 4팀(중앙대, 숭실대, 인천대, 아주대)은 8강으로 직행한다. 권역리그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8팀은 8일과 9일 2위팀의 캠퍼스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 승자가 8강에 진출한다. 첫날 8일에는 성균관대-호남대, 용인대-단국대, 9일에는 전주대-울산대, 건국대-연세대 대결이 펼쳐진다.13일과 14일 열리는 8강전은 권역 1위 4팀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준결승과 결승은 권역리그 홈경기 누적 관중 수가 많은 팀의 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다만, 학교 캠퍼스 구장이 아닌 제3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은 홈경기 개최 대상에서 제외된다. 준결승은 16일과 17일에, 결승은 23일에 예정되어 있다.한편, 올해 U리그1에서는 하위 6팀(동국대, 영남대, 동의대, 호원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이 강등됐고, U리그2의 상위 6팀(경기대, 칼빈대, 인제대, 경일대, 중원대, 목포과학대)은 승격되어 내년 U리그1에 참가한다.김희웅 기자 2023.11.07 10:03
배구

62년 동안 '노메달'은 단 한 번…위기의 여자배구, 만리장성 넘어야 산다 [항저우 2022]

우여곡절 끝에 8강에 올랐지만 앞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62년·15개 대회 동안 단 한 번밖에 겪지 않았던 ‘노메달’ 수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40위)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중국(6위)과 8강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8강 라운드에서 한국은 시작부터 1패를 떠안고 시작한다. 대회 규정상 조별리그에서 거둔 1패(1승)의 성적이 8강 라운드까지 이어진 것. 조별리그 첫 경기인 베트남(39위)전에서 2-3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1차전에서 한 수 아래라 평가했던 베트남에 2-0으로 앞서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도 베트남에 2-3 대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시나리오를 쓰며 고개를 숙였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 전패로 베트남에 세계랭킹을 추월당한 한국은 맞대결에서도 실력차를 실감하며 뼈아픈 1패를 떠안아야 했다. 한국은 2차전 네팔전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좋지 않았다. 베트남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한국은 1세트에서 잇단 범실로 리드를 내주기까지 했다. 네팔은 세계랭킹에도 집계되지 않은 약체 중의 약체. 한국은 이러한 네팔을 상대로도 고전하며 참담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8강 라운드에서 A조 1, 2위인 중국, 북한을 차례로 만난다. 조별리그 상대였던 베트남도 같은 조에 속해 있지만 대결하지 않고,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게 당한 1패가 그대로 8강 라운드까지 이어진다. 결국 한국은 1패를 떠안은 채 중국과 북한을 상대해야 하고, 전승을 거둬도 1승을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하는 중국과 베트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설상가상 첫 상대는 홈팀이자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중국이다. 중국의 세계랭킹은 6위로, 아시안게임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강팀이기도 하다. 최근 10개 대회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양분했지만, 이 중 8개를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7월 안방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경기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고, 2022년 같은 대회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쉽지 않은 상대다. 8강 첫 경기 중국전에서도 패하면 한국은 2패를 기록, 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한국은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왔다. 15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얻지 못한 대회가 한 번(2006년 도하 대회)밖에 없을 정도로 아시아 무대에선 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암담하다. 위기에 빠진 여자배구가 8강 중국전 선전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3.10.04 06:00
축구일반

[IS 태백] 최재영의 선문대, 광주대 2-0 격파→태백산기 ‘2연패’ 달성

선문대가 지난해에 이어 태백산기 2연패 위업을 이뤘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7일 강원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태백산기 결승전에서 이승원 감독의 광주대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후반 10분 터진 정성엽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선문대는 지난해 태백산기를 제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면서 대학축구 최강팀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이번 여정은 쉽지 않았다. 숭실대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1로 진 선문대는 8강(칼빈대)과 준결승(청주대)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행을 확정했고, 기어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반 초반은 선문대가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방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노린 광주대도 기회를 잡는 데 애먹었다. 전반 30분 이후부터 불꽃이 튀었다. 선문대는 전반 31분 김하민이 처리한 프리킥을 정성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대는 단단한 수비 대형을 구축했고, 간헐적인 압박으로 선문대를 괴롭혔다. 그런데도 선문대는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선문대는 전반 42분 나승훈의 패스에 이은 정성엽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히며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광주대는 이정훈과 차준수를 투입했고, 선문대는 박선우를 넣었다. 광주대가 후반 1분 윤승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반에는 광주대가 공세를 퍼부었는데, 선제골은 선문대의 차지였다. 선문대는 후반 10분 안재준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 후 뒤로 내준 볼을 정성엽이 빈 골문에 차 넣으며 앞서갔다. 골이 필요했던 광주대는 라인을 올리고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문대는 이전과 같이 유려한 패스로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광주대가 전방 압박을 시도해도 선문대의 볼을 뺏기는 쉽지 않았다.마음이 급했던 광주대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얄미울 만치 볼 관리를 잘한 선문대는 후반 종료 직전 이은표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3.07.17 16:25
프로농구

'남다른 인연' KGC 오세근-SK 김선형, 챔프전서 또 만난다

안양 KGC 오세근(36·2m)과 서울 SK 김선형(35·1m87㎝)이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프전에서는 SK가 KGC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했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SK와 KGC에서 오랜 인연으로 얽혀 눈길이 가는 스타가 바로 오세근과 김선형이다. 이들은 중앙대학교 시절 1년 선후배로 한팀을 이뤄 중앙대 52연승을 이끄는 등 대학리그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프로 데뷔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것도 비슷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 전체 1순위, 김선형이 2순위로 각 KGC와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프로 커리어 내내 한팀에서만 뛴 것도 공통점이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주역이었다. 김선형은 바로 다음 시즌인 2012~13시즌 SK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그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총 다섯 차례씩 우승했다. 통합우승이 한 차례씩으로 같고, 챔프전 우승 경험은 오세근이 세 차례, 김선형이 두 차례로 오세근이 살짝 앞선다. 둘은 여전히 위력적인 베테랑이자 프로농구의 간판 스타다. 오세근은 센세이셔널했던 데뷔 시즌 이후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건세근(건강한 오세근) 모드’로 골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쩍 성장한 슈터 변준형과 공격력 좋은 오마리 스펠맨 등 KGC의 팀 밸런스가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오세근은 올 시즌 내내 SK와 리턴매치를 별렀다. 19일 고양 캐롯을 잡고 챔프전 진출이 확정되자 “SK가 올라올 것 같았다. 그들과 붙고 싶었다. 지난 시즌에 한 번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김선형은 올 시즌 10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다시 받았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과감하게 슛을 쏴서 성공시키는 승부사 기질이 그의 강점이다. SK가 유독 연장 승부에 강하고 역전승이 많은데, 그 중심이 김선형이 있다.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공격 중심에 있던 장신 슈터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원투 펀치’가 KGC에 맞설 가장 큰 무기다. 김선형은 “그동안 SK가 우승할 때마다 징크스를 하나씩 깼다. 이번에는 정규리그 3위에서 챔프전 우승에 처음 도전한다. 지금 기세라면 느낌이 좋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21 07:18
영화

[황영미의 시네뷰] ‘리바운드’ N포 세대의 기적

N포 세대라는 말은 취업, 연애, 결혼 등의 삼포를 너머 인간관계, 꿈과 희망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현재의 2030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는 우리 미래사회가 희망을 포기한다는 말이 된다.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 중심의 사고가 팽배해졌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젊은층의 손을 붙잡고 함께 가는 앞선 세대 리더가 있다면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포츠에서도 팀워크 경기인 농구에 있어서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코치의 리더십과 의지가 선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도 농구 관련 영화는 꾸준히 제작됐다. ‘코치 카터’(2005)는 1970년대에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켄 카터(사무엘 잭슨)가 4년째 최하위 성적에 머물고 있는 모교팀을 맡아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농구부 아이들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감동적 과정을 그렸다.‘리바운드’(2006)는 재능은 있지만 거만하고 난폭해 대학팀에서 쫒겨난 로이가 역시 최하위 팀 중학교 농구팀을 맡아 선수와 코치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나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는 스포츠 영화의 공식처럼 열악한 지원과 환경 속에서 최하위팀이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경기를 그린다. 각 선수들의 어려운 사정들도 눈물샘을 자극하며 대중에게 감동을 주었다. 최근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도 이런 실화 바탕 스포츠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따르고 있다. 2012년에 있었던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극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쓴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tvN ‘시그널’, SBS ‘싸인’ 등을 집필했고, 권성희 작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작가다. 그래서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웰메이드 드라마처럼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 농구선수 출신 양현(안재홍)은 공익요원 근무 중 얼떨결에 모교인 부산중앙고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선수 인원도 채우지 못해 양현이 직접 길거리 농구를 하는 사람들을 영입, 겨우 인원을 충족해 연습을 시작한다. 센터를 맡았던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서울의 농구 명문고로 가버리고, 후보 선수도 없이 경기를 뛰는 터라 문제가 많아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는다.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한다.양현은 심기일전해 대회에 출전하고자 훈련한다. 최약체 팀이었지만 경력 없는 코치 양현과 6명의 선수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준우승에 올라가는 기적을 만든다. 우승컵을 앞둔 경기에서 최강팀 용산고와 전반전이 끝났을 때, 온 몸을 던져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지쳐 심호흡을 몰아칠 때, 양현의 설득력 있는 말은 선수들을 다잡는다. 양현 역을 맡은 안재홍은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거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서 나한테 공을 던져 준거라고, 다시 해 보자고, 다시 공을 던져보라고… 니가 좋아하는 걸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남은 경기, 그리고 남은 인생 너거들이 앞으로 농구를 하면서 먹고 살든 다른 일을 하면서 먹고 살든 겁먹지 말고, 달려들어 가지고 다시 잡아내라. 명심해라.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이 말 중 ‘절대 포기하지 말고’라는 대사는 ‘리바운드’에서 하나의 명언이 된다. 이 영화를 본 ‘N포세대’들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포기해 온 희망을 다시 한번 다잡아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게 만드는 의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시 가슴을 뛰게 만든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의 ‘노인의 바다’에서 노인이 큰 청새치와 씨름하면서 중얼거리는 ‘인간은 패배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4.13 05:39
영화

[환승연예] ‘리바운드’, 실패해도 괜찮아 우리는 젊으니까(We Are Young)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합작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를 관통하는 감정은 ‘즐거움’이다. 별볼일 없던 고등학교 농구부가 내로라 하는 명문고를 하나하나 격파하는 과정을 그리지만, 즐거운 농구를 즐겁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리바운드’는 지난 2012년 최약체로 꼽히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코치는 25세의 어린 청년이다. 농구부 에이스는 키가 더 이상 크지 않아 슬럼프를 겪고 있고, 다음으로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부상으로 프로의 꿈을 포기했다. 총 6명의 농구부 중 4명이 고등학생이 돼서야 정식 경기를 처음 뛰어본 팀이었다.부산중앙고는 누구나 예상하는 ‘실패’를 마주하게 된다. 첫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용산고와 맞붙게 된 것이다. 팀워크는 전혀 맞지 않고, 코치는 강하게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 당한다. 결국 부산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다.실패를 딛고 다시 뭉쳤다. 이유는 단순하다. 농구가 좋으니까. 3040세대의 심금을 울린 만화 ‘슬램덩크’에서 사고뭉치 정대만이 긴 방황을 끝내고 코트로 돌아온 이유도 이것이었다.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한국 엘리트 체육의 공식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농구’를 중심으로 모인 부산중앙고는 대체선수 없이 8일간 쉼 없이 달려간다. 전국 강팀을 하나씩 격파해가던 부산 중앙고가 최강팀 용산고를 만나 고전하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거친 숨과 땀방울로 가득한 라커룸에서 이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뛰자고 다짐하며 손을 모은다. 그 순간 밴드 펀(FUN.)의 명곡 ‘위 아 영(We are young)’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오늘 밤, 우리는 젊어. 그러니 세상을 불태워보자. 우리는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날 수 있어” 가사 전체를 보면 ‘위 아 영’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술을 퍼 마시는 한심한 젊은이들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청년이 한심한 시간을 보낼 때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날 수 있다. 엘리트 체육의 시각으로 보면 부산중앙고의 도전기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와 어린 코치, 열악한 지원 등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다 모였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뭉치자 준우승이라는 ‘세상을 불태우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모든 선택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청춘에서 낭비한 시간이 때로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여백’이 되기도 한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국 엘리트 체육은)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듯 대학에 못 가면 끝나고, 프로에 못 가면 끝나고, 부상을 당하면 끝난다”며 안타까워 했다. 장항준 감독은 부산중앙고가 이례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던 이유로 “주변의 기대가 없었기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꼽기도 했다.‘리바운드’는 농구가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위 아 영’도 청춘에게 실패해도 괜찮다, 우리는 젊고 살아갈 날이 더 많다고 외친다. ‘리바운드’는 이 노래를 틀기 위해 ‘억’소리 나는 개런티를 줬다고 한다. 그만큼 ‘리바운드’에 꼭 필요한 가치와 한국 젊은이들의 감정을 제대로 담은 노래라는 얘기다. 밴드 펀의 멤버 네이트 루스는 지난 2013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한국 관객들이 ‘위 아 영’을 떼창(다함께 부르는 노래)하는 것을 보고 크게 감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밴드 펀의 또다른 노래 ‘캐리 온(Carry On)’도 명곡이니 추천한다.‘리바운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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